2021 오목공원 지명 초청 현상설계: Omock [Youth Lab] Park

2021년 7월 양천구청의 초청으로 목동 5대 근린공원 중 하나인, 오목근린공원의 리노베이션 지명 현상 설계에 초청되었습니다. 공모전에는 저희 스튜디오일공일(김현민)과 함께 디자인스튜디오 LOCI(박승진), Lab D+H 조경설계사무소(최영준), LP SCAPE(박경의, 이윤주), (주)조경그룹 이작(양태진) 등 총 5개 설계사가 초청을 받았습니다.

목동은 앞으로 서울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변화가 예상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공원 계획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예상되는 도시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가-라는 점이었고, 이것이 공원의 성격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갈림길이 되었습니다.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와 같은 주변의 도시 거주민을 위한 '도시의 Living Room'이나 '정원'이 되어야 하는 지, 록펠러센터 선큰 광장이나 로테르담의 Schouwburgplein과 같은 '도시의 마당'이 되어야 할지는 모든 팀들의 고민의 시작점 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목동의 개발 예상 시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본격적인 목동의 재개발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이 지나야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나며, 그리고 그 30년은 지금 리노베이션될 공원의 수명과 다시 겹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과업지시서를 통해 고려하도록 되어있는 목동과 주변의 수 많은 미래 계획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은 이 현상설계를 통해 리노베이션될 오목공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현상설계가 너무 빨리 나온 걸까요? 아마도 오목공원을 포함하는 '목동 5대 공원'이 미래의 목동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을 60년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60년 뒤에도 작동할 수 있는 오목공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현재의 오목공원은 어떤 점들이 바뀌어야 할까요? 우리는 미래 목동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원으로서 두 가지 큰 틀을 제안하고자 하였습니다. 한 가지는 지난 100년간 지속되어 온 고전적인 공원 틀의 '구조적 변화'로서 공원과 도시의 가촉성을 최대화하는 '오픈 링크 파크(오픈엣지파크)'이며, 또 다른 한가지는 '공원 운영 주체의 변화'인 청소년에 의해 자치적으로 운영되는 '아웃도어 인큐베이터 파크(유스플라자)'입니다.

현상설계는 항상 당선을 목적으로 하는 작업이기는 하지만, 당선에 모든 의미가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현상의 경우, 각 팀이 해석하고 있는 미래 목동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엿 볼 수 있고, 그 해석들이 앞으로 미래 목동의 오픈스페이스 체계에 대한 더 많은 건전한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안한 공원 계획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BLOG]의 [REVIEW] 지명 초청 현상설계: Omock [Youth Lab] Park 에서 이어갑니다.
‌
* 위의 [REVIEW]를 클릭 하시면 관련 페이지로 연결됩니다.